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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전후 작성일21-02-19 13:55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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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7일 서울 서대문구 스포츠윤리센터에서 프로 스포츠 선수 학교 폭력 사건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어른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말했다.

몰랐다.

죄송하다.

여자 프로배구 간판 스타였던 '슈퍼 쌍둥이' 이재영·이다영(25·흥국생명)이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학폭)'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있고 난 뒤였다. 다수의 피해자가 21가지로 상술한 학폭 내용은 참혹했다.

10여년 전, 그러니까 이재영·이다영이 미성년 시절의 일이다. 그때도 사리 분별을 할 수 있는 나이였다. 그들이 가한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거나 이해받을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건 쌍둥이의 폭력은 둘만의 힘으로 가해질 수 없었다는 점이다. 그들 주위에는 부모가 있었고, 교사가 있었다. 지도자라고 부르는 사람이 여럿이었다. 프로에 와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도 어른들은 침묵했다. 폭력을 조장했거나 최소한 방관했다. 그런데도 학폭이 있었다는 걸 하나같이 몰랐다고 했고, 그걸 사과했다. 가까이에서 벌어진 폭력을 인지하지 못한 걸 자책(하는 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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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의 중학교 시절 배구부 감독은 17일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운동 끝나고 나선, 기숙사가 2층이니까. 거기서 일어난 건 저는 잘 모르죠. 여자 아이들이다 보니까 제가 거길 올라갈 수도 없고…"라고 말했다.

기시감이 든다. 쌍둥이의 아버지 이주형 익산시청 육상팀 감독은 하루 전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전혀 몰랐던 일이 갑자기 터지니 '멘붕'이 왔다. 쌍둥이가 중학교 때 선생님(코치)이 배구부의 숙소를 총괄했다. 그 선생님이 워낙 강인한 분이라 그걸(학교 폭력) 감췄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고 말했다. 이주형 감독은 "선수 생활을 해본 내가 (학폭을 알았다면 쌍둥이를) 가만 안 놔뒀을 것이다. 운동 잘한다고 까불면 안 된다. 피해자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사과했다.

지난 10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폭로 글이 올라온 뒤 이재영·이다영은 즉각 사과문을 올렸다. 배구 팬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느끼는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무작위로 올라오는 '추가 폭로' 탓만은 아니다. 우리는 이미 비슷한 일을 많이 겪었다. 그리고 이후에도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멀리 갈 것도 없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최숙현이 지도자와 동료들의 폭언·폭행·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지난해 6월이었다. 가해 시점은 쌍둥이의 학폭이 먼저이지만, 사건 후 벌어지는 일들은 거의 똑같다. 고(故) 최숙현과 학폭 피해자들은 가까운 어른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가해자를 두려워했다.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들어준 건 여론이었다. 다시 말하면, 여론이 들끓지 않으면 폭력 피해자가 하소연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

최숙현은 죽음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알렸다. 그가 숨진 뒤 가해자들은 한동안 억울하다고 맞섰다. 전 국민이 주목하고 사실관계가 밝혀진 뒤에야 끔찍한 가해 사실이 드러났다.

학폭의 피해는 가해자가 '슈퍼 쌍둥이'였기에 주목받을 수 있었다. 이재영·이다영은 육상선수 출신 아버지와 배구선수 출신 어머니(김경희씨)로부터 운동 능력을 물려받았다. 특히 김경희 씨는 1988 서울올림픽 배구 세터 출신으로 배구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지난 16일 IBK기업은행전을 앞두고 이재영-이다영 쌍둥이자매 사태와 관련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정시종 기자

'뛰어난 재능'과 '든든한 배경'을 가진 자매가 또래에게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 우린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실력이 권력이 되고, 권력이 실력을 더 강화했으며, 결국 폭력으로 번졌다. '슈퍼 쌍둥이' 학폭은 이 시대의 폭력성을 잔인하게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공정·인권 감수성을 건드렸다.

보통의 경우, 평범한 상대라면 피해 사실을 폭로하기도 어렵다. 어른들의 무심과 방관 때문이다. 지금도 여럿이 이런 일을 겪고 있을 것이다. 2010년 11월 흥국생명에 입단했던 김유리(현 GS칼텍스)는 선배의 심한 괴롭힘에 스무 살에 은퇴했다. 이후 4년 뒤 다른 팀에 입단해 지금까지 뛰고 있다.

학교가 아닌 프로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학폭 폭로 후 흥국생명은 "두 선수의 심신이 불안정한 상태"라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과도한 관심 때문에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이재영·이다영 외에) 남은 선수들이 더는 다른 요인으로 방해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읍소했다. 그들에게는 여전히 경기력과 우승이 중요했다. 소속팀 선수로 인해 세상이 뒤집어졌는데, 어른들은 코트만 바라보고 있다. 죄송하지만, 몰랐단다.

어른을 믿기 어렵다. 결국 시스템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다. 오늘(19일) 시행되는 일명 '최숙현법(국민체육진흥법 2차 개정안)'은 ▶체육인에게 인권침해·비리 즉시 신고 의무 부과, 신고자·피해자 보호 조치 강화 ▶직권조사 권한 명시, 조사 방해·거부 시 징계 요구 등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권 강화 ▶가해자에 대한 제재 및 체육계 복귀 제한 강화 ▶상시적 인권침해 감시 확대 및 체육지도자 등에 대한 인권교육 강화 ▶체육계 표준계약서 도입 및 실업팀 근로감독·운영관리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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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체육계 폭력은 관련법이 없어 벌어진 게 아니다. 지금도 스포츠윤리센터라는 신고기관이 있지만, 피해자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호소했다. 과거에도 다른 이름의 기관과 법이 있었다. 다만 어른들의 의지가 부족했던 거다. 문재인 대통령은 "학교부터 국가대표 과정 전반까지 폭력이 근절되도록 각별하게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취임 첫 행보로 17일 스포츠윤리센터를 찾아 이진숙 이사장 등을 격려했다. 황희 장관은 "스포츠윤리센터가 (폭력 예방에) 선제적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법과 제도 등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권력자의 의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대통령도 여러 번 당부한 일이 관련 법을 강화하고도 이뤄지지 않는다면 더는 할 말이 없다. 시민이 준 힘을 제대로, 제때 사용하지 못한다면 권력자들도 쌍둥이 뒤에 숨는 어른과 다를 게 없다.홀짝게임

김식 스포츠팀장
'펜트하우스'방송 전부터 모두의 관심사는 이지아 출연 여부다.


최고시청률 28.8%로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SBS '펜트하우스'가 금·토요일로 시간대를 옮겨 시즌2로 찾아온다.


시즌1에서 김소연(천서진)의 악행이 절정에 다다랐고 유진(오윤희)은 이지아(심수련)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쇠고랑을 찼다. 모두가 떠난 헤라팰리스에서 다시 벌어질 얘기로 시즌2는 시작된다. 그중 가장 큰 궁금증은 이지아의 출연 여부다. 이미 죽었기에 더이상 나올 수 없다고 알려졌기 때문. 더욱이 제작진이 내놓은 시즌2 첫 대본리딩 촬영 모습에 보이지 않았고 제작발표회도 불참하는 등 철저히 배제됐다. 그렇다고 이지아가 하차했다는 소식도 없으니 모든 게 물음표다.

결과적으로 이지아는 재등장한다. 다만 시즌1에서 심수련이 아닌 다른 모습이다. 시즌2 초반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중반이 넘어가면서 등장을 예고, 어떻게 등장할지에 대해 제작진은 깜짝 놀랄 모습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대본리딩 현장에도 참석했다. 메이킹 영상과 미디어에 배포된 자료에만 없었을 뿐 현장에 있었다.


이미 김순옥 작가는 '아내의 유혹'에서 장서희(구은재/민소희)가 죽어 점찍고 돌아왔다는 황당하지만 모두를 이해시킬 설정으로 '국민드라마'를 탄생시켰다. 점 하나 찍은 단순한 작업으로 시청자 모두와 한 배를 타는 과감함을 이번에도 그대로 반영할 예정. 이지아가 점을 찍고 돌아올지 메이크오버를 할 지 그 방식에 대해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펜트하우스2'는 악의 승리로 끝난 첫 번째 전쟁의 2년 후 이야기가 펼쳐진다. 행복한 미래를 약속하며 더욱 단단해진 빌런 커플 김소연·엄기준을 비롯해 이제는 청아예고를 넘어 서울대를 향하는 헤라클럽 키즈들의 치열한 전쟁, 그 속에서 다시 시작된 소녀의 비극과 악인들을 향해 복수의 칼을 갈고 나선 유진·박은석(로건리) 등 파격적이고 강렬한 스토리가 이어진다.파워볼게임


첫방송은 19일 오후 10시.
유해란. (사진=이데일리DB)
유해란.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머리 고정하고 임팩트 구간 가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신인왕, 상금랭킹 2위, 평균 타수 6위에 오른 유해란(20)이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를 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두 가지다. 그는 그린을 놓쳤을 때 타수를 지키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신인왕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유해란의 위기관리 능력은 그린을 놓치고도 파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인 스크램블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스크램블링 63.90%로 KLPGA 투어 전체 선수 중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라운드당 평균 리커버리수는 2.5667개였다.

그린을 놓쳤을 때 타수를 지키는 건 프로 골퍼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다. 프로 대회가 난도 높은 코스에서 열리는 만큼 그린을 놓쳤을 때 타수를 지키지 못하면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해란은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를 할 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머리의 위치와 임팩트 구간에 집중하면서 웨지 샷을 하면 홀에 공을 쉽게 붙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라이버, 아이언 샷과 마찬가지로 웨지 샷을 할 때도 머리가 절대 움직여서는 안 된다”며 “머리가 좌우로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중심축이 무너지는 만큼 제자리에서 회전한다는 생각으로 어프로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마추어 골퍼들이 그린 주변에서 많은 실수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공을 맞혀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헤드 스피드가 줄어야 공을 맞힐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임팩트 구간에서 가속이 붙도록 자신 있게 스윙을 해야 뒤땅과 토핑 등 실수가 나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해란은 백스윙 크기별로 거리를 정해놓고 어프로치를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린 주변에서 거리 조절을 잘하기 위해 추천하는 연습 방법은 거리별로 자신만의 백스윙 크기를 정립하는 것”이라며 “20m는 오른 안쪽 무릎, 30m는 오른 바깥쪽 무릎처럼 거리별로 백스윙 크기를 정해놓으면 언제 어디서나 자신 있게 어프로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파워볼게임

임정우 (happy23@edaily.co.kr)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가 '얼굴천재', '최최차차' 등 외모 관련 수식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차은우는 2월 17일 뉴스엔과 화상으로 진행한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극본 이시은/연출 김상협) 종영 인터뷰를 통해 수려한 외모에 집중되는 시선에 대해 "일단 좋게 봐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차은우는 "외적인 것에 다른 부분이 가려져 아쉬운 것도 없지 않아있지만, 그런 부분에 구애받기 보다는 매번 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면 되지 않을까 한다. (연기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했으니까 더 나아가는 모습 보여드리면 된다고 생각해서 크게 좌지우지 되지 않고 임하는 것 같다. 앞으로 활동에서도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면 외적인 모습만 보기보다 여러 모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한발 한발 차근차근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얼굴천재', '최최차차'(최애는 최애고 차은우는 차은우다)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들을 때마다 감사하고 고마운 별명이다. '최최차차'는 방송(MBC '놀면 뭐하니')에도 나오고 해서 저도 놀라고 신기하고 기뻤다. '최최차차' 보다는 '최차'(최애는 차은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한다"며 "'신뢰를 줄 수 있는',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괜찮은 배우, 가수, 연예인'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스스로의 연기 만족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차은우는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며 "아직 정말 많이 부족한 부분도 있고, 모니터링 했을 때 '이때 왜 이렇게 했지?' 생각하는 부분도 있는데 그때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차은우는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멤버, 배우, 예능 고정 멤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와 관련 차은우는 "주변에서 어떤 게 더 좋냐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가수로서 느낄 수 있는 재미도 있고, 연기를 하면서 느낄 수 있는 쾌감도 있고, 예능을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뿌듯함이 있다. 세 분야 다 너무 좋다"며 "체력적으로 힘들고 지칠 때도 있는데 좋은 점들이 너무 크다 보니까 시너지가 생기고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해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답했다.

아이돌 멤버와 배우로서의 마음가짐 차이에 대해서는 "아이돌 활동할때는 저보다는 팀으로 움직이는 것이다보니까 멤버들 한 명 한 명 잘 알아봐주셨으면 하는 마음, 팀으로 무대를 할 때 멋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 연기할 때는 캐릭터에 몰입해서 캐릭터로 비춰졌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올해 스물다섯이 된 차은우의 목표는 무엇일까. 20대 절반을 지나게 된 그는 "남은 20대는 조금 더 단단해지기도 하고 차은우로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차은우에게 이런 모습도 있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고 아스트로로서도 배우로서도 예능으로도 열심히 활동할 예정이다. 각 분야에서 하나씩 잘 해내고 싶은 느낌이다. 하루, 한달, 1년 하다보면 언젠가는 멋진 사람, 신뢰는 주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재밌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판타지오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미, 나토 화상 국방장관 회담 개최
美국방, 아프간 철수시한 연장 시사
나토, 이라크 파병인원 확대 합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 화상 회담을 가진 후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AP]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 화상 회담을 가진 후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유럽이 중동 지역에 대한 군사개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집단안보 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제 동맹군이 5월 1일로 예정된 아프가니스탄 주둔군의 철수 시한을 늦출 것을 시사했고, 나토는 또 이라크 파병 인원을 현재의 500여명에서 4000여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미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화상으로 열린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미국이 아프간에서 성급하거나 무질서한 철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맹국들을 안심시켰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모든 당사자가 조건을 준수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미국과 탈레반 간 협정 조건을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동맹, 파트너들과 협의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한 달 간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논란이 된 각종 정책을 되돌리는 ‘트럼프 흔적 지우기’에 주력했다. 국내 정책뿐만 아니라 외교·안보, 통상 등 전방위적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좌충우돌한 트럼프식 정책에 결별을 고한 것이다.

아프간 철군 문제에 대해서는 트럼프식 해법을 계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프간 미군 철수를 공약으로 내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알카에다 근거지 제공 중단, 정파 간 대화 재개, 아프간 내 테러 상황 등을 조건으로 올해 5월 1일까지 미군과 나토 동맹군을 모두 철군한다는 평화협정을 탈레반과 맺었다. 이후 나토와 협의 없이 1만2000명에 달했던 미군을 현재의 2500명까지 줄였다.

아프간전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으로 미국 내 비판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도 선거 당시 ‘끝없는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탈레반이 약속한 평화협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전문가 그룹에서 미군의 완전 철군을 미뤄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미 의회 전문가로 구성된 아프가니스탄연구그룹(ASG)은 이달초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 시한을 연기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미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전 종전을 놓고 자신의 공약과 현실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배후인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 인도 요구를 당시 아프간을 지배하던 탈레반이 거부하자 나토 등 동맹국과 합세해 아프간을 침공했다. 미·나토 동맹군은 아프간 내 친미 정권 수립에 성공했지만 탈레반의 저항으로 장기전으로 비화했다. 2001년 10월 시작돼 올해 만 20년이 되는 아프간전은 미국이 해외에서 치른 최장기 전쟁으로 남아 있다.

나토 역시 아프간 철군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 뒤 기자 회견에서 “현 단계에서 아프간 주둔 관련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5월 1일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나토 동맹국들은 향후 몇 주 동안 긴밀히 협의하고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나토에서 이라크군 훈련 임무를 위해 배치한 인원을 지금의 500여명에서 4000여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나토는 이라크 정부 요청에 따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막기 위한 이라크 병력 훈련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훈련 활동을 확대하고 그 범위를 바그다드 밖으로 넓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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