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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전후 작성일21-01-09 18:44 조회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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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집권하든 미국의 실체 변하지 않아"…일단 '거리두기'
대남 정책 관련해서는 남측에 공 넘겨…"합의 이행부터"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1면에 제8차 당 대회 4일 차 회의 소식을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서재준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을 향해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며 '대북 적대 정책 철회'를 관계를 푸는 열쇠로 제시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북한이 내놓은 첫 대미 입장으로 일단은 '거리두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파워볼

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노동당 제8차 대회 사업총화(결산) 보고에서 김 위원장이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조선 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라며 이 같은 당의 입장을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북미 대회를 위해서 미국이 먼저 적대시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는 것은 북한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미 대선 이후 아직 이렇다 할 메시지가 오가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은 상대 입장을 먼저 들어보고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다만 미국의 대북 제재가 계속되는 있는 만큼 미국에 맞서 유리한 대외 환경 만들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자주권을 침탈하려는 적대 세력들의 책동을 짓부숴버리고 우리 국가의 정상적 발전 권리를 지켜내기 위한 외교전을 공세적으로 전개하여야 한다"며 특히 '최대의 주적', '기본 장애물'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데 (대외정치 활동) 초점을 맞추고 지향시켜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외사업 부문에서 사회주의 나라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단결과 협력을 강화해 세계적 범위에서 반제공동 투쟁을 전개하는 등 대외 환경을 유리하게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미국에 맞서 중국, 러시아 등 우방국과의 연대 강화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또 북한이 '핵보유국'이라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 하지만 핵무기를 남용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국가 방위력이 적대 세력들의 위협을 영토 밖에서 선제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앞으로 조선반도(한반도)의 정세격화는 곧 우리를 위협하는 세력들의 안보 불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국방력을 과시했다.

다만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굳건히 수호"가 당의 확고한 의지라며 '책임적인 핵보유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 세력이 우리를 겨냥하여 핵을 사용하려 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남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관계 악화의 원인을 남측에 돌리며 남북합의 이행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 시기로 되돌아갔다"라며 향후 남북관계 전망이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으며 대가는 지불한 것만큼, 노력한 것만큼 받게 돼 있다"라고 밝혔다.

또 "지금 현시점에서 남조선 당국에 이전처럼 일방적으로 선의를 보여줄 필요가 없다"라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화답하는 만큼, 북남합의들을 이행하기 위하여 움직이는 것만큼 상대해줘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대미 입장과 마찬가지로 남측의 선행동을 요구하며 공을 떠넘긴 모습이다.

남북관계가 대결상황으로 되돌아간 원인에 대해서는 "첨단 군사 장비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해야 한다는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계속 외면"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키는 '집권자'가 이에 대해 설득력 있게 해명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까운 시일 안에 북남관계가 다시 3년 전 봄날과 같이 온 겨레의 염원대로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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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곽영래 기자] SK 선수단.


[OSEN=홍지수 기자] 기량이 좋은 선수가 있어도 부상 당하면 소용없다. SK 와이번스가 올해 성적을 내려면 가장 신경써야 할 점이다.

SK는 2021시즌 준비를 제주도에서 한다. 1군은 제주도, 2군은 강원도 속초, 재활군 등 잔류하는 인원들은 강화퓨처스파크에서 캠프를 보내게 된다. 지난해 2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전지훈련을 했고, 올해에도 1군은 베로비치로 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에서 캠프지를 찾아야 했다.

해외 캠프지와 비교하면 훈련 환경이 열악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이러한 결정은 SK 구단뿐만이 아니라 KBO리그 10개 팀 모두 마찬가지다. SK를 비롯한 다른 팀들도 각각 국내에서 캠프지를 차린다. 그나마 국내에서 따뜻한 곳을 찾았지만, 그간 시즌 준비를 해오던 해외 캠프지와 비교하기에는 무리다. 감내하고 가야 한다.

따라서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몸 상태에 신경을 써야 한다. SK 주축 외야수 한동민은 지난 시즌 62경기 출장에 그쳤다. 타선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선수 중 한 명인데, 시즌 절반도 뛰지 못했다. 지난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 점이다.

다른 외야수 고종욱도 부상에 발목을 잡혔고 부진까지 겹쳤다. 2019년 팀 내에서 유일하게 3할대 타자였는데, 2020시즌에는 92경기 출장에 그쳤다. 지난해 시즌 초반 주전 2루수로 키워보려 했던 김창평도 부상으로 빠진 날이 많았다.

간판 타자 최정마저 부상으로 관리가 필요했고 주전 포수 이재원도 시즌 초반에 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었다. 이재원을 대신하기 위해 두산 베어스와 2대2 트레이드로 포수 이흥련을 영입해 초반에는 재미를 보는 듯했으나, 그 역시 부상으로 1군과 부상자 명단을 오락가락했다.

2019년 세이브왕을 차지한 하재훈은 지난해 15경기 출장에 그쳤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선발 준비를 했다가 불펜진으로 돌아온 좌완 김태훈 역시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이처럼 투타에서 중심이 되어야 할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부상에 신음했다. 2020년 한 시즌 동안 SK는 제대로 전력을 갖추고 싸워보지 못했다.

1군 전력을 포함해 선수단 모두 제주도, 속초, 강화퓨처스파크에서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무래도 기온이 낮은 곳에서 운동을 하면 부상 위험이 높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가뜩이나 지난해 부상 선수가 많아 고민이 컸던 SK다. 9위로 떨어진 자존심을 높이 끌어올리려면 건강한 팀을 만들어야 한다. 핑계 없이 부상을 피해 가야 원하는 목표에 달려갈 수 있다.

/knightjisu@osen.co.kr

기사제공 OSEN

[이정일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 체계개발1팀]지난 해 12월, 장보고-III 잠수함용 전투체계와 소나체계가 방위사업기획ㆍ관리 분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방규격 제정이 완료되었다. 두 무기체계는 국내 자체 기술로 설계·건조하여 현재 시험평가 중인 3000톤급 장보고-III Batch-I 1번함 도산안창호함에 탑재되어 2021년 초에 해군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2005년 장보고-III Batch-I 잠수함을 국내 독자 설계, 건조하는 것으로 사업방법이 결정됨에 따라 “잠수함 핵심 무기체계인 전투체계와 소나체계를 어떻게 획득할 것인가?”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었다. 기존 해군에서 운용 중인 장보고-I급(209급) 및 장보고-Ⅱ급(214급) 잠수함은 외국에서 만든 전투체계와 소나체계를 탑재하여 운용 중이었다. 그러나 “우리 해군의 잠수함 작전 및 운용전술을 반영하고, 정비 및 운용유지 비용을 절감 할 수 있는 체계를 획득”하기 위하여 장보고-III 전투체계와 소나체계를 국내 개발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그래서 2009년부터 개발을 시작하여 2020년 체계개발을 종료하기까지 약 12년에 걸쳐 개발이 진행되었고, 이제 실전 배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장보고-III 전투체계= 전투체계는 잠수함에 탑재된 각종 센서체계와 전술데이터링크체계를 통해 획득된 표적정보를 종합?처리하여 전장상황 감시, 지휘결심, 무장통제, 교전지원 및 잠수함의 항해지원을 수행하는 핵심 무기체계로써 “잠수함의 두뇌”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잠수함의 출항부터 입항까지 중단없이 운용이 될 수 있도록 높은 신뢰성과 체계 안정성이 확보됨과 동시에, 승조원이 24시간 지속 사용하는 장비인 만큼 사용자 편의성, 전시화면 구성 등 디자인 측면에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개발해야한다. 그래서 개발기간 중 수시로 잠수함부대를 방문하여 실제 사용자인 잠수함 승조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설계에 반영하였다.

또한, 잠수함 특성상 제한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인 신체표준에 적합하면서 설치성 및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기능콘솔(전투·소나체계 통제 장치) 개발을 진행하였다. 이렇게 개발된 다기능콘솔은 이후 개발되는 모든 전투체계의 표준모형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함정사업 최초로 상용 표준품의 확대사용 및 단종품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도구(‘SMART’)를 활용하여 부품 진부화 방지와 단종발생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신의 정보통신 부품이 탑재되도록 하였다.

소프트웨어의 경우에는 국제 표준의 개방형 구조(OA; Open Architecture)를 채택하여 장비별 연동 소프트웨어 변경 시에도 유연하게 통합설계가 가능토록 하였다. 그리고 생존성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하여 주요 구성장비들에 대해서는 이중화 설계를 하였으며, 다량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토록 완전 분산식 구조(Fully Distributed System)로 설계하였다.

정비 용이성 측면에서는 최소 교체단위 장비까지 온라인 감시 기능을 설계에 반영하여 고장 즉시 인지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캐비닛이나 콘솔은 장비 전체를 분해하지 않고 장비 전면 일부만 개방하여 정비가 가능토록 회전형 랙을 적용함으로 정비 용이성 및 수리 소요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장보고-III 소나체계= 소나체계는 전파가 미치지 못하는 수중에서 음파를 사용하여 갖가지 음원을 포착하고 분석하는 무기체계로써 “잠수함의 눈과 귀”가 되어 준다.

소나체계는 잠수함에서 발사한 음파가 표적에서 반사되어 되돌아오는 신호를 탐지하는 ‘능동소나’와 표적에서 발생한 음원을 수신해 탐지하는 ‘수동소나’로 이루져있다. 개발 착수 당시, 국방과학연구소는 수상함용 ‘수동소나’ 개발경험만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10여개 국가만이 잠수함용 소나체계를 자체 개발하여 운용 중이었다. 특히,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잠수함 개발 선진국은 소나체계 관련 기술을 독점하며 관련 핵심기술의 수출을 제한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국내 자체 독자개발로 총 8종에 달하는 능동·수동소나를 개발함은 물론, 함정에 탑재하여 요구하는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매우 큰 기술적 도전이었다.

그래서 국내 함정사업 최초로 잠수함 외부에 설치되는 구성품에 대한 실제 수중폭발 충격시험을 수행하여 개발간 예상되는 위험요소를 사전 제거하였다. 그리고 별도의 잠수모형을 예인바지에 제작·설치하여 약 5개월간 해상시험 등을 수행하였고, 이를 통해 잠수함 탑재 신뢰성을 확보하였다.

그리고 디지털 목업(Mock-up, 실물 모형) 등을 수행하여 잠수함의 협소한 공간에 다종의 센서, 예인윈치 및 케비넷 등의 장비들이 다른 장비들과 상호 간섭 없이 설치될 수 있도록 개발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함 설치 시 예상하지 못한 문제점들은 함설치 지침서, 설치 후 검사목록 및 절차 등을 보완하여 향후 양산 사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성능 측면에서는 기존 운용 중인 체계와 비교해서 탐지성능 및 방위/거리 정확도가 향상되었으며, 탐지 주파수도 2배 이상 확대되었다. 또한 기뢰회피음탐기가 추가로 적용되어 수중 기뢰와 장애물 탐지, 항해지원 능력, 운용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핵심 기능 소프트웨어의 경우 이중화 및 계통 분산 구조 설계로 시스템 고장을 최소화하였고, 장시간 수중작전 시에도 원활한 운용이 가능토록 개발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2017년 장보고-III Batch-I 도산안창호함에 탑재된 전투 및 소나체계는 약 2년에 걸쳐 타 체계와의 연동시험, 해상 시험평가를 실시하였다. 평가 기간 중에도 운용자의 요구사항을 보다 더 만족시킬 수 있도록 개선작업이 병행되었다. 그리고 식별된 개선보완사항은 이후 양산용 생산에 반영되어 보다 진화된 체계가 소요군에 인도될 수 있도록 관리 중이다.파워볼엔트리

더욱이 전투체계와 소나체계의 국산화비율은 각각 95% 및 85% 이상으로 그동안 해외 도입에 의존해왔던 장비획득 및 운용유지 비용의 절감을 이루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으로 시험평가 수행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다수의 구성장비가 국산화되어 해외업체의 지원 없이도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 핵심체계 국산화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인식할 수 있었다.

금번 개발 성공은 국방과학연구소와 시제업체로 참여한 한화시스템 및 LIG 넥스원 등 많은 국내 협력업체들 기술 및 개발경험 축적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를 통해 향후 국산 무기체계의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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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 26일 서울특별시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6단지 14층 전용면적 41㎡형이 5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의 동일 면적형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격이다. 직전 최고가 기록은 지난 2020년 12월 12일 5억6300만원에 거래된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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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주공6단지 단지는 지난 1988년 5월 13일 입주한 아파트다. 모두 28개동으로, 2646가구(임대주택 포함)인 단지다. 이 아파트 단지는 최근 6개월 동안 한 달에 평균 7.5건씩 거래됐다. 이 기간 체결된 매매 거래 내용을 보면, 가장 손바뀜이 많이 이뤄진 전용면적은 41㎡형이다. 같은 기간 집계된 전용면적별 평균 실거래가격을 보면 △32㎡ 4억2633만원 △37㎡ 4억8933만원 △38㎡ 4억9500만원 △41㎡ 5억3616만원 △49㎡ 6억830만원 △58㎡ 6억9521만원 △59㎡ 6억9233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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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을 사로잡은 3차원 욕망 방정식

드라마 ‘펜트하우스’ 포스터. [SBS 제공]

드라마 ‘펜트하우스’ 포스터. [SBS 제공]
최고 시청률 28.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시즌1을 종영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는 놀라운 성적표를 보여준다. 막장의 대가로 불리는 김순옥 작가의 이 작품은 도대체 우리네 대중의 무엇을 건드린 걸까.
가장 뜨거운 이슈, 교육과 부동산 그리고 불공정
‘펜트하우스'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의 100층짜리 주상복합건물 헤라팰리스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하늘을 찌를 듯 치솟은 헤라팰리스는 그곳에 들어오는 것조차 주민 동의를 얻어야 할 정도로 특권층만이 사는 곳으로, 맨 꼭대기 층인 펜트하우스에 사는 이들과 그 아래층에 사는 이들은 마치 영화 '설국열차'의 머리 칸과 꼬리 칸처럼 '현대판 카스트' 계급으로 나뉘어 있다. 작가가 만들어낸 이 가상공간은 그래서 우리네 현실에서 대중이 가장 예민하게 느끼는 두 가지 이슈를 끄집어낸다. 부동산과 교육 문제가 그것이다.
집이 '살(Live) 집'이 아니라 '살(Buy) 집'이 돼버린 부동산 현실과 같은 평형의 아파트라도 서울 강북, 강남 중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수십억 원 가격차가 나는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인 교육 문제는 이 드라마에서 강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펜트하우스'는 이런 이슈들을 끌어와 가난하다는 이유로 저들의 세계에 입성조차 허락되지 않는 오윤희(유진 분)와 그의 딸 배로나(김현수 분), 저들에 의해 집단폭력과 차별을 경험하고 살해 유기당하는 민설아(조수민 분)를 세워놓음으로써 시청자들에게 두 가지 욕망을 채워준다. 하나는 오윤희라는 서민(그의 딸과 함께)의 성장과 성공이고, 다른 하나는 억울하게 민설아를 죽음으로 내몬 헤라팰리스 사람들에 대한 복수심이다.

이 두 가지 불가능해 보이는 욕망을 실현해주는 인물은 펜트하우스에서 주단태(엄기준 분)와 살아가는 심수련(이지아 분)이다. 그는 죽은 민설아가 자신의 숨겨진 딸이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복수를 꿈꾸고, 그 복수를 돕는 인물로 오윤희를 끌어들인다. 오윤희는 심수련이 준 보송마을 재개발 정보로 집을 사 단박에 큰돈을 벌고, 주단태가 서울 명동에 추진하는 재개발 계획에 이른바 '알박기'를 함으로써 헤라팰리스에도 입성한다. 즉 오윤희의 성공 과정 역시 부동산 재개발 투자에 의한 것으로, 부동산만이 부의 축적과 신분 상승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 믿게 된 서민들의 현실을 담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교육과 부동산 이슈에 불을 붙이는 건 '불공정'이다. 부와 권력을 가진 자는 그 힘으로 더 큰 돈을 벌고(부동산 재개발 같은), 그 자녀들 또한 교육 특혜를 받아 부의 세습이 이뤄진다는 사실이다. '펜트하우스'는 교육과 부동산이 서민에게 주는 상대적 박탈감에 깔려 있는 불공정 문제를 김순옥 작가의 전매특허인 '복수극'의 틀로 가져와 강력한 공분과 분노의 폭발이라는 화력을 만들어낸다.

개연성을 무시하자 뭐든 가능해진 세계
눈여겨볼 만한 점은 작가가 이런 교육과 초부유층의 세계가 만들어내는 불공정 문제를 JTBC 드라마 'SKY 캐슬' 같은 개연성의 세계에서 풀어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개연성의 세계란 허구이긴 하지만 그래도 벌어질 법한 사건들이 전개되는 것으로, 작가가 원한다 해도 마음대로 이야기를 풀 수 없는 룰이 지켜지는 세계다. 그래서 'SKY 캐슬' 같은 경우 그 이야기는 어떤 식으로 흘러가도 비극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개연성의 당위를 지켰다. 하지만 작가는 개연성보다 시청자들이 가진 현실에서의 갈증들을 건드리고 풀어내는 방식에 더 큰 관심을 쏟는다.
자격증 없이 부동산 컨설턴트 일을 하고 있던 오윤희라는 인물이 심수련의 도움을 받아 하루아침에 부동산으로 돈방석에 앉고 헤라팰리스 같은 곳에 입성할 확률은 현실적으로 거의 없지만, 작가는 그것이 서민이 원하는 판타지라는 것을 알기에 그런 이야기를 풀어낸다. 주단태라는 희대의 악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불륜의 연속이나, 거의 정신병적 징후를 보이는 자식들 앞에서 버젓이 자신의 욕망만을 추구하는 부모들의 이야기도 개연성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불공정하게 얻은 부 위에서 모든 걸 누리는 헤라팰리스 사람들에 대한 시청자의 공분을 알기에 김순옥 작가는 그들이 시종일관 추하게 악다구니를 쓰고, 싸우며, 망가지는 모습들을 그려낸다. 개연성보다 시청자들에게 줄 카타르시스의 자극을 더 추구하는 작가의 의도적인 설정들이다.

흔히 막장드라마 하면 개연성이 없어 "저런 일이 가능해?"라고 황당해하기 마련이지만, 작가의 세계에서는 그 '저런 일'이 대중이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허용된다. 시청자는 그래서 헛웃음을 짓고 뒷목을 잡으면서도 개연성이 없어 오히려 뭐든 가능해진 그 세계에 빠져든다. 심지어 방영 후반부에 이르러선 "아직도 생각하면서 이 드라마를 보느냐"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개연성에서 벗어나 있으니 생각할 필요 없이 자극적인 판타지를 그저 느끼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서 '펜트하우스'는 작가가 자의적으로 만들어낸 세계에서 시청자들에게 고구마를 먹였다 적당한 사이다를 주는 걸 반복하는 드라마가 돼간다. 시청자들은 정신없이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이 세계가 주는 고구마와 사이다에 익숙해진다. 그러다 보니 이 드라마는 실제 존재하는 부동산 및 교육 문제의 심각성을 그저 고구마와 사이다가 반복되는 개연성 없는 세계로 단순화하고 있다는 문제를 남긴다. 시청자들은 그것이 너무나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차피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며 이 잠시 동안의 개연성 없는 세계에 빠져든다.

그래서 이 드라마에 대한 열광의 이면에서는 빈부에 따라 수준 차가 심해지는 부동산 및 교육 현실에서 대중이 감당하고 있는 엄청난 무력감이 느껴진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 가격 때문에 집 한 칸은커녕 전셋집도 찾기 힘든 현실과, 가진 만큼 배움의 기회 또한 많아지는 교육 현실이 주는 무력감 속에서 시청자는 심지어 개연성 따위는 포기해버리는 작가의 판타지에 빠져들게 된 것이니.파워볼사이트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thekian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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